KBO신상우총재후임관심집중

입력 2008-12-13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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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가 임기전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차기 총재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상우 총재(71)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08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골든글러브가 마지막 공식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 21일 히어로즈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임기 중 마지막 행사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친 뒤 사퇴하겠다"고 말한데 이어 지난 8일에도 ´2008 제일화재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격려사에서 임기전 사임을 재차 밝혔다. 이에 따라 임기 중 마지막 공식행사를 마친 신 총재는 조만간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공언할 방침이다.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신 총재가 물러나는 가운데 후임 총재 자리를 놓고 여러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14,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종웅 전 한나라당 의원이 올 초부더 총재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또, 유영구 명지학원 이사장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야구계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도 최근 사석에서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지역구내 야구명문 공주고를 꾸준히 후원해왔고, 공주 출신 메이저리거 박찬호와도 친분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 인사가 차기 총재직을 맡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지난 3일 프로야구 사장단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사장단은 평소 야구에 대한 관심이 있고, 야구계 신망을 얻는 인사를 후임 총재로 선출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사실상 정치권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강한 거부의 의사를 밝힌 셈이다. 하지만 정치권 인사를 무조건 거부할 것이 아니라 고려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야구계 자체의 힘으로 풀기 어려운 돔구장 신축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다루기 위해서는 영향력 있는 정치권 인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KBO 총재는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에서 재적인원 ¾ 이상 동의를 얻어 추천하며, 구단주 총회에서 ¾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다. 이사회에서 선출된 후임 총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정식 총재로 취임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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