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배구′의 진수를 선보인 대한항공이 KEPCO45를 완파하고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꼴찌팀 현대건설에 ′진땀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3일 오후 3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주전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3-0(25-18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패해 5연승 행진을 마감해야만 했던 대한항공은 아쉬움을 털고 6승1패를 기록, 부동의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공격의 핵′ 용병 칼라가 이날 양팀 최다득점인 20점을 기록해 경기 도중 ′1라운드 베스트′를 수상한 김학민(11득점)과 함께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1라운드 전패에 이어 지난 9일 2라운드 첫 상대였던 현대캐피탈에도 0-3으로 완패해 6패를 기록하고 있던 KEPCO45는 이날도 고대했던 첫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채 7연패에 빠졌다.
리베로 김주완이 부지런히 움직인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9득점을 몰아친 칼라의 타점 높은 공격으로 첫 세트를 25-18로 여유롭게 잡아냈다.
수월하게 첫 세트를 따내고 흐름을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양성만이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켜 1점차까지 쫓아온 KEPCO45의 공세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한한공은 9-8로 앞선 상황에서 ′높이′를 앞세운 칼라와 강동진, 김형우가 블로킹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켜 추격을 따돌렸고, 꾸준한 득점력으로 2세트를 25-18로 따냈다.
일찌감치 리드를 잡아낸 대한항공은 3세트 후반 끝까지 포기를 모르는 집념을 발휘한 KEPCO45에 22-22로 동점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칼라의 공격과 상대 범실에 편승해 3세트를 25-23으로 마쳤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완벽한 수비를 선보인 현대건설 그린폭스에 3-2(17-25 24-26 25-19 25-11 15-9)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6득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데라크루즈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2득점을 기록한 센터 정대영의 활약에 힘입어 기분좋은 역전 승리를 챙긴 GS칼텍스는 5승1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9일 강호 흥국생명을 3-1로 완파하고 승리를 맛봤던 현대건설은 1세트와 2세트를 따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막판 집중력을 살리지 못하고 내리 3세트를 내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13일 경기 전적
▲남자부
대한항공 3 (25-18 25-18 25-23) 0 KEPCO45
▲여자부
GS칼텍스 3 (17-25 24-26 25-19 25-11 15-9) 2 현대건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