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4강전,이세돌반집으로1승

입력 2008-12-15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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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쉬운 상대는 없었다. 평소 기량대로라면 쉽게 이길 상대도 세계대회에서 만나게 되면 만만치 않은 법이다. 15일 삼성화재 부산사옥에서 벌어진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전 3번기 1국에서 이세돌 9단과 콩지에 7단이 각각 선취점을 올렸다. 이9단은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준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황이중 7단을 맞아 230수 만에 흑반집승을 거두며 선승을 거뒀다. 이9단은 지난 대회 준결승전에서 황7단을 2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결국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 갑조리그(금년 8전 전승)를 통해 이미 중국기사들에 대해 익숙해 있는 상황이라 심리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대국을 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황7단은 초반 이9단이 느슨한 한 수를 두자 그대로 끝내기에 접어들 무렵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막판 초읽기에 몰리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중국랭킹 6,7위인 콩지에 7단과 저우루이양 5단의 대결에서는 미세한 승부 끝에 234수 만에 콩지에 7단이 흑반집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다. 두 선수는 모두 첫 세계대회 결승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이세돌 9단과 콩지에 7단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전 2국을 두게 된다. 17일 준결승전 2국은 KBS 2TV가 오후 2시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인터넷사이트 타이젬도 첫 여자 9단 박지은의 해설로 오전 10시부터 생방송한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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