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목진석꺾고국수전첫승

입력 2008-1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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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돌’이 ‘괴동’에게 안마당에서 선공을 날렸다. 13일 전남 목포시 유달동 이훈동 정원에서 벌어진 제52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국수 이세돌 9단이 도전자 목진석 9단에게 15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를 향해 한 발 앞서 나갔다. 이날 바둑은 파이터 간의 만남인 만큼 초반부터 화끈한 난타전으로 시작됐다. 중반까지 팽팽한 형세가 이어졌으나 목진석이 좌변 사활을 착각, 패가 나는 맛을 없애는 패착을 두며 승부가 가려졌다. 이후 이세돌은 노련한 마무리 솜씨로 도전자의 추격을 무위로 돌리며 가볍게 첫 승을 낚았다. 이세돌은 이날 승리로 목진석을 상대로 7연승을 이어가는 한편 상대전적을 20승 13패로 벌렸다. 이세돌 9단의 고향은 목포 인근해에 위치한 신안군의 섬 비금도. 신안군은 최근 초등학교 폐교를 군 예산 5억7000만원을 들여 이세돌바둑기념관으로 리모델링했다. 도전2국은 24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다. 국수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원이다. 목포|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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