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기약없는일본行…지바롯데,“신분조회나중에알았다”

입력 2008-12-20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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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32)의 일본 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동주의 영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던 지바 롯데 마린스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20일 ″한국인 3루수를 영입하려고 한 적이 없다″며 발을 뺐고, 구단 측은 ″발렌타인 감독이 보고 없이 신분조회 요청을 했다″며 책임을 발렌타인 감독에게 돌리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는 김동주의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고, 다음 날인 13일 일본 언론들은 지바 롯데가 김동주의 영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때까지 김동주의 일본 진출은 성사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발렌타인 감독은 14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바 롯데가 한국인 3루수를 영입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지바 롯데에는 3루수가 필요없다″고 김동주 영입을 추진한 사실을 강하게 부정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했던 발렌타인 감독은 ″윈터미팅에서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많은 대화가 오가는데 김동주의 에이전트를 한 번 만난 것이 오해를 샀다″고 설명했다. 지바 롯데도 김동주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영입 추진 보도가 나간 것은 발렌타인 감독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일본의 ′스포니치′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지바 롯데는 ″발렌타인 감독이 구단의 허가를 얻기 전에 교섭을 진행시킨 것이 문제였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구단 측은 윈터미팅에 참가하고 있던 발렌타인 감독이 지바 롯데의 섭외 담당자와 함께 김동주의 에이전트인 더글라스 조를 만나 교섭한 뒤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스포니치′는 이 일 때문에 발렌타인 감독과 구단의 사이가 악화됐다며 발렌타인 감독이 19일 일본에 입국한 것도 구단과의 갈등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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