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코리안더비’아시아왕좌다툰다

입력 2009-0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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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바이서 ACL 32강 조 추첨 K리그 4개팀 vs 해외파 대결 기대 지난 시즌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과 2-3위를 차지한 FC서울과 울산 현대, FA컵 정상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 등 4개 팀이 200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출전하는 가운데 대회 32강 조 추첨식이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3월11일부터 5월20일까지 치러질 대회 조별예선 라운드는 참가 팀들의 이동 경로와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분리 운영되는데,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 J리그 및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한 클럽들과 자웅을 겨룬다. 여기에 유력한 ‘다크호스’로 꼽히는 호주 리그의 클럽과 동남아시아 클럽까지 합세한다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아시아 정상을 가리는 대회인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와 함께 토종 및 외국인 사령탑이 각각 2명씩 나뉘면서 경쟁 구도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새로 부임한 김호곤 울산 감독은 “K리그도 좋지만 아시아 정상이란 메리트를 포기할 수 없다”고 선언했고, 차범근 수원 감독도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에 오른 뒤 “이젠 아시아 정상을 향해 달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었던 파리아스 포항 감독도 “똑같은 실패는 없다”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한국 선수 혹은 사령탑간의 승부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새로운 개념의 ‘코리안 더비’가 기대된다. 조재진과 박동혁이 진출한 J리그 감바 오사카, 북한 국적의 정대세가 몸담고 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이장수 감독의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과의 대결이 흥미롭다. 한편, 올해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작년까지 K리그는 2개 클럽이 나섰지만 대회에 나설 각 국가별 쿼터가 조정되면서 기존 28개 팀이 32개 팀으로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전 대회 우승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제도가 폐지됐다. 또 우승 상금은 6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약 20억 원)로 큰 폭으로 올랐고, 준우승 상금도 40만 달러에서 75만 달러로 늘어났다. 중립지역 단판 승부로 치러질 결승전은 11월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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