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윤경신,“후배들아,도전을두려워하지마라”

입력 2009-01-09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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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아,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라." ´월드 스타´ 윤경신(36. 두산)이 세계무대 도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윤경신은 지난 8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펼쳐진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최태섭 감독(47. 성균관대)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오는 17일부터 2월1일까지 크로아티아에서 펼쳐지는 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예선 B조에서 크로아티아, 스웨덴, 쿠웨이트, 쿠바, 스페인을 차례로 상대한다. 두산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상을 7회나 거머쥔 거포 윤경신 영입으로 국내 실업 정상급의 기량을 가진 팀으로 평가되고 있어, 남자대표팀에게는 최고의 실전연습 상대였다. 사실 윤경신의 연습경기 출전여부는 불투명했다. 윤경신은 최근 부상 검진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선수생활을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 전후반 60분을 모두 소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까지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재활에 매달려오다 이번 연습경기 3일 전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 터여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그는 기꺼이 후배들의 스파링 파트너로 나섰다. 후방에서 팀 공격을 주도했고, 특기인 전광석화 같은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핸드볼 선수로는 환갑이 넘은 36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그의 중거리포는 위력적이었다. 세계 최강 독일의 분데스리가에서 8회 연속 득점왕, 2751골을 기록했고 2001년 국제핸드볼연맹(IH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명성이 허울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두산 구단 관계자는 "허리 디스크가 다른 선수들은 비교적 일찍 당하는 부상인데 윤경신은 근력이 워낙 좋아 그나마 지금에서야 부상이 온 것"이라며 행여나 경기 중 또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윤경신은 경기 후 "(허리 디스크 판정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동안 재활에 매달리다 팀 훈련에 참가한지 이제 3일 밖에 되지 않아 조심해서 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싶었는데 부상으로 함께 가지 못해 후배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상 중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윤경신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 나섰던 선수들이 많이 빠져 당시에 비해 전력이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더 이상 세대교체를 미룰 수 없다. 내가 국가대표로 활약한 지도 이제 19년이다. 이제는 후배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피하지 말아야 한다. 설령 지더라도 두려움을 떨치고 패기 있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어오기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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