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없는모비스우지원이살렸네

입력 2009-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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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연속 6점 KT&G전 전승 KCC,SK 꺾고 3연승 질주 울산 모비스는 2008-2009시즌 시작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지난달 주전 포인트가드 김현중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잔여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7일 서울 SK전에서는 백업 포인트가드 하상윤마저 쇄골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았다. 9일 안양 KT&G와의 경기를 앞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표정은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유 감독은 “출전할 수 있는 가드가 박구영 한명밖에 없다. 당분간 힘든 경기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하며 코트로 나섰다. 박구영을 선발로 내세운 유 감독은 1쿼터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과감한 선택을 했다. 1쿼터 후반 박구영을 불러들이고 우지원을 투입했다. 포인트가드 없이 포워드 4명에 센터 1명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신 우지원 투입과 함께 모비스는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KT&G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KT&G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마크하는 선수는 무조건 골밑에서 포스트 공격을 했고, 도움 수비가 오면 외곽 공격을 시도했다. 이 작전이 적중하면서 1쿼터까지 18-28로 10점 뒤진 모비스는 2쿼터 42-44로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3쿼터 중반 우지원이 혼자 연속 6점을 올리면서 60-53으로 달아나는 등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모비스(18승11패)는 결국 95-87로 승리하며 KT&G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둬 1위 원주 동부(19승9패)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SK를 75-74로 힘겹게 누르고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6위로 점프했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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