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한국WBC악재만가득하다”

입력 2009-01-14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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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불안 요소를 지적했다. 일본 석간 후지는 14일 "한국은 WBC 예선만 통과할 수 있다면 행운이다"라는 야쿠르트 스왈로즈 마무리 투수 임창용(33)의 발언을 실었다. 이 신문은 전날 야쿠르트의 홈 구장인 진구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임창용과 이혜천(30)의 연습을 지켜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날 임창용과 이혜천은 WBC 공식구가 아닌 일본야구기구(NPB) 경기용 야구공으로 연습을 했다. 임창용은 "WBC 공인구는 대표 선수들이 모이면 본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석간 후지는 "일본대표팀 투수들은 벌써부터 NPB에서 보내온 WBC 공인구를 사용하고 있는 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의아해 했다. 임창용은 "2월15일부터 하와이에서 시작되는 전지훈련까지 몸을 만들겠다. WBC를 낙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사견이지만 일본전이 제일 어려울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은 운이 좋았고, 한국은 이번 WBC에서 예선 통과만 해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간 후지는 주전 선수의 WBC 공인구 미사용 이외에도 한국대표팀의 불안 요소를 꼽았다. 이 신문은 "당초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던 2명의 후보가 감독직을 고사해 4년전 뇌경색을 앓았던 김인식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투타의 핵심인 박찬호와 이승엽도 WBC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찬호는 팀 사정상 WBC에 출전할 수 없는 입장이고, 이승엽은 지난 해 슬럼프를 만회하기 위해서다. 또 한국의 주포 김동주도 제1회 대회 때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빠졌다"고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힘을 배가시켰던 ´당근책´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한 ´병역면제´ 조치가 없어졌다"고 한국의 전력 약화를 예상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은 순조롭게 WBC를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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