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이 2009시즌 부활을 위한 열쇠를 찾았다. 정민철(37. 한화)은 지난 15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시작된 팀 전지훈련에 참가해 2009년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민철은 지난 해 25경기에 나서 6승10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소속으로 데뷔,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던 ´프랜차이즈 스타´ 정민철이었기에 최근의 부진은 정민철과 팬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2009시즌에 재기하는 멋진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는 정민철은 올 시즌 볼 끝의 움직임을 좋게 하기 위해서 보폭을 늘리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공 끝의 움직임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한 정민철은 "시즌이 끝나고 이상군 코치, 손혁 인스트럭터와 많은 대화를 나눈 결과 피칭 상황에서 보폭을 ⅔족장 (15Cm) 정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폭을 늘릴 경우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당겨져 볼 종속의 변화가 좋아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등과 복근, 골반의 힘을 키워야 하는데 지난 마무리 훈련부터 체력적인 부분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도에 어려움은 없냐는 물음에 "지난해 어려움을 경험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기본적인 체력을 유지하며 스피드와 구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정민철은 2007년 전지훈련에서 1500개, 2008년에는 1800개의 연습피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09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에서의 목표에 대해 질문하자 "투구수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 강도 있는 피칭 중심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실용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수치보다 더 큰 의미의 훈련에 의미를 뒀다. "매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훈련하고 던진다"고 밝힌 정민철은 "올 시즌에는 완투라는 큰 욕심보다는 선발 투수라면 기본적으로 해줘야 하는 7이닝을 목표로 강도있는 피칭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