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KT&G를 꺾고 단독 선두 체제를 유지했다.
GS칼텍스는 30일 오후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45점을 몰아친 데라크루즈의 활약을 앞세워 KT&G 아리엘즈에 3-2(25-21 23-25 22-25 25-22 15-1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KT&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참패를 당했던 GS칼텍스는 지난 패배를 설욕하며 3연승을 이어갔고, 12승4패로 단독선두 체제를 고수했다.
반면 GS칼텍스의 노련함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1패를 추가한 KT&G는 7승8패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역대 최다득점인 45득점을 올리며 신기록을 작성한 GS칼텍스의 용벙 데라크루즈는 개인통산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9, 블록 3, 서브 3)을 달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존 최다득점 기록은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지난 2006년 1월22일 KT&G전에서 세운 44득점이었다.
지난 28일 열린 도로공사전이 열린지 이틀 만에 또다시 경기를 치른 GS칼텍스는 경기 초반부터 KT&G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KT&G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18-18까지 시소게임을 펼친 GS칼텍스는 이 후 정대영과 배유나의 연속 득점에 이어 나혜원이 공격에 가세해 21-18로 달아났다.
GS칼텍스는 세트 막판 상대 센터 지정희에게 오픈 공격과 서브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쳐준 데라크루즈의 마무리로 첫 세트를 25-21로 따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데라크루즈가 강력한 스파이크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으로 3점을 연속으로 올려 12-8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갈 길이 바쁜 KT&G는 용병 마리안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수비 조직력도 덩달아 살아나기 시작했고, 상대 김민지의 공격 범실에 편승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 뒷심을 살린 KT&G는 이연주와 지정희가 내리 3득점을 몰아치는 저력을 뽐내며 두 번째 세트를 25-23로 챙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잡았던 세트를 놓친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9-13까지 끌려갔다. 기세가 오른 KT&G는 마리안과 김세영을 앞세워 블로킹의 우위를 점하며 3세트마저 25-22로 따냈다.
3세트를 빼앗긴 뒤 GS칼텍스는 투지를 살려 4세트를 따내 경기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데라크루즈의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24-22에서 배유나가 블로킹을 잡아내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지칠 법도 한 5세트 막판 집중력을 앞세운 GS칼텍스는 정대영과 나혜원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마지막 세트를 15-11로 마무리, 급격하게 조직력이 무너진 KT&G를 물리치우고 승리를 거뒀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30일 경기 결과
▲GS칼텍스 3 (25-21 23-25 22-25 25-22 15-11) 2 KT&G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