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9·군포수리고)의 역대최고점에 가렸지만 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함께 출전한 김나영(19·연수여고)과 김현정(17·군포 수리고)도 약진했다. 김나영이 43.94점, 김현정이 41.64점을 얻어 나란히 16위와 17위에 올랐다. 36명의 쇼트프로그램 출전 선수 가운데 상위 24명만이 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수 있다. 특히, 오른쪽 발목통증을 안고 있는 여자대표팀의 막내 김현정은 경기 도중 스케이트 날에 손을 베는 부상을 당하면서도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경기 후 김현정의 손가락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비록 점프와 스텝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김현정은 김연아, 김나영과 함께 한 번 더 국제무대에 자신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