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의어텐션!“승자의아량으로참을래”

입력 2009-02-0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연아는 점프 때 정확한 에지를 사용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점프의 정석’이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겼다. 하지만 또 한번 뜻하지 않은 판정에 고개를 갸우뚱해야 했다. 5일(한국시간) 쇼트프로그램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앞 점프인 플립에 ‘에지 주의’를 요하는 ‘어텐션(!)’ 마크가 붙은 것이다. 처음은 아니다. 김연아는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3차대회 ‘컵 오브 차이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생애 처음으로 플립에 ‘롱 에지(Wrong Edge)’ 판정을 받았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이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직접 “보는 각도에 따라 중립으로 보일 수는 있어도 절대 잘못된 에지는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나서기도 했다. 결국 테크니컬 패널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어텐션’ 마크로 한 발 물러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또다시 등장한 ‘!’ 표시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 관계자는 “말 그대로 심판들이 점수를 줄 때 주의해서 보라는 표시에 불과하다. 이와 관계없이 가산점 2점을 준 심판도 두 명 있었다”면서 “앞으로 개선할 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받아들이겠다는 것이 김연아의 생각”이라고 했다. 오서 코치 역시 “역대 최고점을 받았으니 어텐션 마크는 잊고 푹 쉬라”며 김연아를 격려했다는 후문. 실제로 김연아는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가산점 0.4점을 받았다. 심판 9명 중 1점을 감점한 심판은 단 한 명 뿐. 다만 김연아의 전매특허 점프에서 더 많은 점수를 챙기지 못한 게 아쉬움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