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한항공이 신협상무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5라운드 신협상무와의 경기에서 신영수의 활약을 앞세워 3-0(26-24 25-22 25-16) 승리를 거뒀다. 5일 열린 5라운드 첫 경기에서 강호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꺾고 분위기를 끌어 올린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의 신영수(18득점)는 고비마다 득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세터 김영석은 안정된 토스로 공격을 조율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13승 9패를 기록해 이날 삼성화재(16승6패)에 패한 LIG 손해보험(12승10패)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출발은 신협상무가 좋았다. 김상기와 임동규가 각각 발목과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신협상무는 김달호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달호는 1세트에만 9득점에 72.73%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진준택 감독은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하자 한선수를 빼고 백업 세터인 김영석을 투입시켰다. 단조로워진 한선수의 토스보다는 김영석이 더욱 낫겠다는 진 감독의 판단이었다. 김영석은 칼라와 장광균, 신영수에게 골고루 공을 배분하며 신협상무의 블로킹 벽을 혼란시켰다. 대한항공은 1세트 24-24로 맞선 상황에서 칼라의 오픈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대한항공은 내리 두 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 23-22로 쫓긴 대한항공은 신영수와 칼라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신협상무의 추격을 16점으로 막아내며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신협상무는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신협상무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판단 미스와 포지션 폴트 등이 겹치며 승리를 가져가는데 실패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LIG를 3-1(25-10 25-17 19-25 25-23)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특급용병 안젤코(3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5일 대한항공에 당한 역전패를 분풀이하는 동시에 선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19승3패)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서브 1위 안젤코는 이날 서브득점을 5개나 올리며 LIG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LIG는 1세트에서만 9개의 범실로 무너진 후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국 범실로 급격하게 조직력이 와해됐다. 삼성화재는 카이가 분전한 LIG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린 안젤코의 고강도 폭격이 살아나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삼성화재와 LIG의 1세트 경기는 역대 한 세트 최단 경기 시간 타이기록(16분)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하위 한국도로공사가 갈길 바쁜 KT&G 아리엘즈를 3-0(25-14 25-21 25-20)으로 완파했다. 이날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밀라는 27득점을 올리며 팀의 시즌 5승째(13패)를 선사했다. 최하위 팀에 일격을 당한 KT&G(8승10패)는 현대건설 그린폭스(8승10패)에 점수득실률에서 뒤져 3위 자리를 내줬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8일 경기 결과 ▲남자부 대한항공 3 (26-24 25-22 25-16) 0 신협상무 (13승9패) (6승16패) 삼성화재 3 (25-10 25-17 19-25 25-23) 1 LIG (16승6패) (12승10패) ▲여자부 도로공사 3 (25-14 25-21 25-20) 0 KT&G (5승13패) (8승10패)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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