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출신 교포 대니 리(19·한국명 이진명)가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대니 리의 이번 우승은 그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지난주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재미교포 앤서니 강(37)이 우승한데 이어 대니 리가 다시 정상에 올라 2주 연속 한국계 선수가 우승하는 경사가 났다.
대니 리는 22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바인스 리조트 골프장(파72·7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펠리페 아길라(칠레), 후지타 히로유키(일본), 로스 맥거원(잉글랜드) 3명이 대니 리에 1타 뒤진 16언더파 272타로 2위를 차지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3위로 마지막날 경기에 나선 대니 리는 16번홀(파3)에서 어려운 내리막 파 퍼팅을 성공시킨데 이어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연속 바디를 잡아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살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한 대니 리는 지난 2008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18세1개월의 나이로 우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을 경신해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과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올라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던 배상문(23)은 공동 25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이와함께 호주 교포 이원준(23)은 공동 31위(9언더파 279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앤서니 강(37)은 공동 48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