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출신K-리거1호리웨이펑,수원이적후데뷔골작렬

입력 2009-03-11 2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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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K-리거 1호 리웨이펑(31)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 이적 후 데뷔골을 작렬했다. 리웨이펑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 전반 44분 팽팽한 승부를 깨는 통쾌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1월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해 K-리그에 새 둥지를 튼 뒤 수원 소속으로 출전한 두 번째 경기에서 뽑아낸 첫 골이었다. 이로써 리웨이펑은 올 시즌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로 이적한 ‘통곡의 벽’ 마토의 공백을 메우 차범근 감독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게 됐다. 리웨이펑은 중국에서 10년간 활약하면서 12골을 뽑아낸 바 있다. 이날 곽희주, 알베스와 함께 수원 수비의 중심 역할을 담당한 리웨이펑은 빠른 판단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J-리그 디펜딩 챔피언 가시마의 거센 공격에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직접 공격에 가담하며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드리블해 상대 공격 진영까지 파고들어 잠재되어 있던 공격력을 끌어냈다.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파괴력을 높이던 리웨이펑의 골이 터진 것은 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에 맞고 흐른 볼이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지자 지체 없이 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리웨이펑이 굳게 닫혀 있던 가시마의 골맥을 풀자 수원의 공격은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2분 뒤 곧바로 에두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하며 홍순학과 조용태의 쐐기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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