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야구중계권협상타협은없다”

입력 2009-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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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케이블TV 스포츠채널들과의 중계권 협상에 난항을 겪자 내부적으로 비타협 방침을 정하고 비스포츠채널과도 접촉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KBO의 자회사로 방송 중계권을 판매하는 KBOP의 관계자는 31일 “기존 케이블TV 스포츠채널 4사(KBS N·MBC-ESPN·SBS스포츠·Xports)가 아닌 제3의 채널과 중계권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에는 미계약 상태에서도 스포츠채널들의 중계를 허용했지만 올해는 아니다”며 “코앞으로 다가온 페넌트레이스 개막 일정에 쫓겨 스포츠채널들에게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KBOP는 지난해부터 대행사인 에이클라를 통해 케이블 스포츠채널들에 중계권을 판매해왔다. 지상파 3사는 KBOP가 직접 관할한다. 지난해에는 케이블 스포츠채널 4사와 각 16억원씩에 중계권 협상을 타결했지만 올해는 일부 채널들이 치솟은 환율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대폭 삭감된 금액을 고수, 17억원 가량을 제시한 에이클라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OP측은 “기존 스포츠채널들이 해외 중계권 구매에서 빚어진 손실을 국내프로야구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며 향후 비스포츠채널들과의 접촉면을 더욱 넓혀갈 계획임을 내비쳤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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