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김선우,윤석민과의맞대결´판정승´

입력 2009-04-04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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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김선우가 윤석민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의 김선우는 4일 낮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8km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120km대의 날카로운 커브를 주무기로 한 김선우는 상대 타선을 5피안타로 틀어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개막전 승리의 감격을 맛 본 김선우는 지난 시즌 부진 탈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1회초 KIA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초구부터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선우는 이종범과 장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한국 무대 한 시즌을 경험한 김선우의 모습은 지난 해와 달랐다. 흔들리던 김선우는 무사 1,2루의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 내며 페이스를 찾았다. 1회를 어렵게 넘긴 김선우는 7회 임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요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김선우는 장성호의 마지막 타구가 민병헌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자 그제야 미소를 지어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김선우는 "팀과 내게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이긴 게 아니고 타선이 6점을 뽑아 줘서 수월했다. 1회 1점을 주고 나서 곧바로 타자들이 점수를 만회해줬다. 이 점수를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활을 알린 김선우는 시즌 목표에 대해 "지난해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 목표는 일단 10승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빼어난 투구로 국민들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준 윤석민은 4회까지 1실점으로 선전했지만 5회 대거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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