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손민한기다려주마”

입력 2009-04-05 23: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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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만들기 우선…당분간 선발 제외 컨디션 끌어올린 후 실전감각 조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발생한 ‘손민한 실종사건’. 해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57) 감독이 “당분간 손민한을 선발 등판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5일 사직 히어로즈전에 앞서 “손민한의 몸 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니다. 적어도 다음 6연전까지 선발로 나서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롯데는 당분간 손민한 없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야 한다. 대신 허준혁이나 하준호를 대체 선발로 내세워 5선발 체제를 유지한다. WBC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했던 손민한은 1라운드 직전부터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 이후 대표팀이 치른 9경기에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불펜에서 몸조차 풀지 못했으니 훈련이 부족한 것은 당연지사. 지난달 29일 시범경기 삼성전에 3이닝을 테스트 등판했지만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불안한 면을 노출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에게는 지금이 스프링캠프나 다름없다. 등판한다 하더라도 연습경기 쯤으로 여기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이 고려하고 있는 ‘베스트 옵션’은 하나뿐이다. 충분히 몸을 만든 뒤 불펜 등판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 물론 경기 승패에 큰 관계가 없는 상황이어야 한다. 로이스터 감독은 “1군 선수단에 동행시키면서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WBC에 함께 나갔던 이대호와 강민호도 어차피 시즌 준비가 잘 안 돼 있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손민한도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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