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프로야구종합(4월12일)]롯데대포4방…3연패‘싹둑’

입력 2009-04-12 22: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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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KIA가 선발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일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KIA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4회 이현곤의 희생플라이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8일 SK전 승리 이후 시즌 두 번째 승. 두산은 서울라이벌 LG전에서 진땀 승부 끝에 4-3, 1점차로 이겼고 롯데는 조성환의 연타석 아치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한화에 7-4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0-4로 뒤진 7회 동점을 만든 뒤 9회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승리, 주말 목동 히어로즈전 3게임을 모두 쓸어담았다. 조성환 연타석·김주찬 솔로·이대호 투런 ‘릴레이 폭죽쇼’ ○롯데 7-4 한화(대전) 2회 2사 만루에서 한화 오선진이 좌전안타를 쳐냈다. 3루주자는 물론, 재빨리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 김태완도 여유있게 득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1루주자 신경현이 3루까지 폭주하다 롯데의 커트플레이에 걸려 태그아웃 당했다. 신경현의 아웃이 더 빨라서 김태완의 득점은 인정되지 못했다. 4안타를 치고도 단 1득점. 한화는 경기가 꼬였고, 롯데는 홈런포 4발로 흐름을 장악했다. 조성환은 연타석 홈런을 쳤고, 김주찬은 4-4로 맞서던 7회 윤규진 상대로 중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이대호가 쐐기 2점 홈런을 보탰다. 이대호는 이틀 연속 홈런. 롯데는 팀 통산 2000홈런을 돌파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 조정훈에 이어 이정민-강영식-애킨스의 ‘이기는 불펜진’을 투입, 3연패를 끊었다.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저력의 SK 9회 뒤집기 V…이승호 2.1이닝 무실점 2승 ○SK 5-4 히어로즈(목동) SK 김광현과 히어로즈 장원삼의 선발 맞대결. 히어로즈는 1-0으로 앞선 5회 송지만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점을 추가하며 4-0 리드를 잡았다.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장원삼은 6회까지 6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 그러나 역시 실책이 반전을 만들었다. 7회초 선두타자 나주환이 좌전안타로 나가자 히어로즈는 투구수 103개의 장원삼을 내리고 신철인을 올렸다. 여기서 대타 박정권의 정면땅볼을 3루수 황재균이 1루에 악송구하면서 무사 1·3루로 돌변했다. 정근우의 사구로 무사만루. SK는 연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면서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였다. 9회 1사 1·3루에서 박경완의 결승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짜릿한 역전승. SK 2번째 투수 이승호는 2.1이닝 무실점으로 2승, 정대현은 2타자를 잡고 2세이브를 올렸다. 목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1할 용병 왓슨 천금의 적시타 … LG 페타지니 5호 솔로포 ○두산 4-3 LG(잠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는 용병 타자 왓슨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타점을 올려준다면 타율이 낮아도 상관없다”고 했다. 아마도 이런 순간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두산이 3-3으로 따라잡은 8회 1사 1·3루. 3연전 내내 무안타에 그치던 왓슨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적시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천금같은 결승점. 두산보다 6개나 적은 안타를 치고도 줄곧 앞서가던 LG는 8회말 1사 2·3루와 9회말 무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석패했다. 김동주는 6회 중월 솔로포로 홈런을 신고했다. 홈런 1위인 LG 페타지니는 4회 솔로홈런(5호)으로 레이스에 박차를 가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양현종 19개월만에 무실점 감격 첫승 … 한기주 시즌 첫S ○삼성 0-1 KIA(광주) 9일 SK전부터 11일 삼성전까지 두 번의 연장이 포함된 3게임에서 1무2패를 기록한 KIA가 뽑은 점수는 단 5점 뿐. 극심한 득점력 빈곤이었다. 특히 11일 게임에선 에이스 윤석민이 9회까지 단 1실점으로 막는 빛나는 호투를 펼쳤지만 연장 10회 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1-2로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12일, 또 패하면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위기. 마운드에선 양현종(8이닝 무실점)의 호투가 빛났지만 득점력 부족은 여전했다. 3회 1사 만루서 안치홍의 병살타가 나왔고, 8회 1사 1·3루 도망갈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4회 이현곤의 희생플라이로 만든 1득점은 그래서 더욱 귀하게 느껴졌지만…. 좌완 양현종은 신인이던 07년 9월 29일 대전 한화전 이후 감격적인 첫 승을 챙겼고, 한기주는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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