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영웅들국내선‘극과극’

입력 2009-04-13 21: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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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태균·김현수·봉중근펄펄-이용규부상,고영민·박기혁·손민한깊은침묵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한 국내 스타 선수들이 정규시즌 들어서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WBC 스타들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상이다. ○국내무대는 성에 안 찬다? 제2회 WBC에서 홈런-타점 1위에 올랐던 한화 김태균은 12일까지 7경기에서 타율 0.407, 3홈런, 5타점으로 ‘대한민국 4번타자’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WBC에서 3번타자로 고정돼 타율 0.393의 안정된 히팅 능력을 입증한 두산 김현수도 시즌 초반이지만 8경기에서 타율 0.516, 3홈런, 8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한화 류현진(2승·방어율 2.84), LG 봉중근(1승1패·방어율 1.50), SK 정대현(2세이브·방어율 0.00), 삼성 정현욱(1세이브·방어율 1.50) 등 WBC에서 빅리거들을 주눅 들게 한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다소 부진했던 삼성 오승환(2세이브·방어율 4.15)과 SK 김광현(1승·방어율 3.36)은 서서히 정상궤도를 찾고 있다. 준결승 베네수엘라전의 영웅인 KIA 윤석민(1패·방어율 4.50)도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9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역투, 개막전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낙관은 금물? WBC 영웅들은 국내 복귀 후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그러나 오른발 복사뼈 골절로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감한 KIA 이용규, 여전히 헤매고 있는 두산 고영민(타율 0.194)과 롯데 박기혁(타율 0.190), 개점휴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롯데 손민한 등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게다가 아직은 시즌 초반에 불과하다. WBC 대표팀 선수 대부분이 컨디션 주기를 3월부터 조기에 끌어올린 까닭에 시즌 중반 이후 급격한 페이스 저하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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