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무대에 진출했던 ‘우생순’의 영웅들이 돌아온다.
한국실업핸드볼연맹 관계자는 16일 “오스트리아에서 뛰고 있는 명복희(30)와 김차연(28·이상 히포방크)이 5월말 귀국해 국내리그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둘은 명실상부한 한국여자핸드볼의 간판이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합작했고,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김차연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차연은 이전 소속팀인 대구시청 유니폼을 입고, 명복희는 용인시청에 새둥지를 튼다. 둘은 정식계약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았다. 복귀전은 6월 청주에서 열리는 2009다이소핸드볼슈퍼리그코리아에서 치를 전망.
이로써 히포방크에는 한국인선수 4인방 중 센터백 오성옥(37)과 골키퍼 문경하(28)만이 남게 됐다.
양 팀 모두 실업최강 벽산건설을 넘기 위해 둘에게 끈질긴 구애공세를 펼쳤다. 이전 소속팀이 효명건설(현 벽산건설)이었던 명복희는 옛 스승·동료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핸드볼연맹관계자는 “명복희의 경우, 효명건설이 부도 난 뒤 벽산건설이 팀을 재창단한 형식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이적동의서가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용인시청 김운학 감독은 “라이트백 포지션이 취약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큰 힘을 얻었다”면서 “벽산건설과도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며 웃었다.
부산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