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LG달라졌다”적장들칭찬릴레이

입력 2009-04-17 22: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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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확실히뒷심이붙었다”-김경문“공수모두짜임새개선”-김성근“거금투자FA영입효과”
“LG가 달라졌다.” 17일 잠실 KIA전에서 완패했지만 LG가 16일까지 거둔 5승 중에는 역전승이 무려 4승이나 된다. 지난해 무기력하게 꼴찌에 머물렀던 LG가 아니다. 수치로만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른 팀 감독들도 이구동성으로 LG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17일 두산과의 대구 홈경기에 앞서, 전날 LG의 연장 10회 승리로 끝난 문학 SK전을 떠올리며 “LG가 지난해와 달리 확실히 뒷심이 붙었다. 이진영과 정성훈, 두 프리에이전트(FA) 영입이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LG는 선취점을 내준 뒤 5-1로 역전했지만 다시 동점을 허용하고 결국 연장 10회 이진영의 결승타로 6-5로 이겼다. 선 감독은 “예전 같으면 동점이 되면서 분위기를 넘겨줬는데 LG가 또 뒤집었다. 힘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며 “이진영도 이진영이지만 정성훈을 보니까 지난해 히어로즈 있을 때와 완전히 눈빛이 달라졌더라”고 덧붙였다. 두산 김경문 감독 역시 LG가 지난해와 달리 공수에서 짜임새가 좋아졌음에 주목했다. 지난 10일 잠실 맞대결에서 페타지니의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역전패했던 김 감독은 “3연전 첫날 역전패를 하고 나니까, 다음날 먼저 점수를 내고도 영 불안하더라”며 “LG가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졌음을 느낄 수 있다”며 FA 영입이 전반적인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주중 LG와의 3연전에서 1무2패로 완패를 한 SK 김성근 감독도 같은 견해였다. 3연전 첫 게임 때 인사를 온 이진영에게 “네가 가니까 빈자리가 크다”고 했던 김 감독은 대전 한화전에 앞서 “LG가 투자를 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직접 맞대결 기회는 없었지만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 역시 최근 “TV 중계를 통해서도 LG가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며 “‘X-존’은 완전히 페타지니존이 된 것 같다. 펜스를 앞으로 당긴 것도 LG에 적잖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이라 이른 감이 있지만 아무튼 LG가 지난해 무기력증을 벗어던지고 다른 팀들에게 경계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만은 사실이다. 대구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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