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순위 경쟁도 안개정국이지만 홈런왕 경쟁도 춘추전국 시대를 열었다.
KIA 최희섭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전에서 3회와 8회 대형 솔로포 2방을 터뜨리며 시즌 5홈런을 기록, 홈런 부문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두산 최준석과 한화 디아즈도 홈런 1방씩을 추가해 LG 페타지니와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KIA는 LG를 9-2로 대파하고 5할승률을 눈앞에 뒀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6-2로 롯데를 꺾었다. 이현승은 6.2이닝 2실점으로 다승(3) 공동 1위, 황두성은 1.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4)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타격 1위 황재균은 결승 2타점 2루타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 개막 후 13연속경기 안타와 최근 6연속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율을 0.468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이대호가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것이 위안거리.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을 5-4로 따돌리며 히어로즈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신명철이 1회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오승환은 시즌 3세이브. 대전에서는 2년연속 챔피언 SK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한화에 8-2로 승리, 주말 3연승을 휩쓸며 단독선두를 달렸다. 송은범은 7이닝 1실점으로 역투, 시즌 2승을 거뒀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추신수는 뉴욕 양키스전에서 2회말 상대선발 왕젠민으로부터 좌중간 역전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으로 뉴양키스타디움에서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작성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