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계를 중단, 야구팬들의 호된 질책을 받았던 스포츠케이블TV가 프로야구 생중계에 다시 나선다. 여론에 밀려 결국 ‘선중계 후협상’방침으로 돌아섰고, 지난 18일 이후 중단됐던 프로야구 생중계는 25일부터 다시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24일 오후 “25일 경기전까지 케이블TV 4사와 에이클라가 합의서에 사인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그 여부와 상관없이 케이블TV 4사는 주말 경기를 정상적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주중 경기 중계 여부는 각 케이블TV 방송사와 에이클라의 개별 협상에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MBC-ESPN, 엑스포츠, KBSN스포츠, SBS스포츠채널은 그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방송중계권 대행업체인 에이클라와 중계권료를 놓고 지루한 협상을 해 왔는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18일 중계를 전격 중단했다. 그러다 기존 SBS스포츠가 해왔던 케이블TV 대표 협상창구 역을 23일부터 MBC-ESPN이 맡으면서 상황이 반전됐고, 결국 방송 4사는 더 이상 팬들을 외면하면 곤란하다는 절박한 위기감에서 우선 선중계 방침으로 후퇴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MBC-ESPN은 문학 히어로즈-SK전, 엑스포츠는 사직 LG-롯데전, KBSN스포츠는 대구 KIA-삼성전, SBS스포츠는 잠실 한화-두산전 주말 경기를 중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