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긱스?英정치권,기사작위부여추진

입력 2009-04-29 21:38:4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5·사진) 이름 앞에는 마땅히 ‘Sir’를 붙여 경의를 표해야 한다. 최근 생애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웨일즈 출신의 축구천재 긱스에게 기사작위를 부여해야한다는 캠페인이 영국 정가에서 본격적 시작됐다. 현재 현역으로 활동 중인 감독과 선수들을 통틀어 프리미어리그에서 기사작위를 받은 이는 퍼거슨이 유일하다. 기사작위가 축구에서 일가를 이룬 것은 물론이고 축구 밖에서도 오랜 시간 타의 모범이 된 이에게 수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긱스에 대한 축구계 안팎의 평가가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프로축구인협회(PFA)의 수장 고든 테일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4번 출전에 단 한 골만을 넣은 긱스가 과연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올해의 선수상은 동료 선수들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도대체 긱스처럼 18시즌 동안 최고 레벨의 축구를 한 선수가 과연 프리미어리그에서 존재한 적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오랜 기간 동안 기복 없이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맨유에서만 10번의 리그, 4번의 FA컵,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긱스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말에 질문자는 말문을 닫아 버리고 말았다. 은퇴를 앞둔 노장임에도 아직까지 긱스의 후임자를 쉽게 찾지 못하는 것이 현재 맨유가 안고 있는 고민이라는 언론의 지적처럼 긱스의 벽은 여전히 높다. 이런 가운데 그의 올해의 선수상에 때맞춰 긱스의 그간 공적을 재조명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퍼거슨의 올해는 긱스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면 한다는 여론몰이(?)가 성공한 가운데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에서도 긱스의 기사작위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노동당의 지역공동체와 지방정부 장관인 헤이즐 블리어즈(52)와 보수당 예비 내무장관 크리스 그래일링(47)이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긱스가 기사작위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요크(영국) | 전홍석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