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쳤다하면홈런…솜씨녹슬지않았어”

입력 2009-04-29 22: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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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05호 홈런까지 치고 왔지.” 히어로즈 플레잉코치 김동수(사진)는 2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경북고에서 특별 타격훈련을 했다. 현재 김동수는 코치 수업을 받으면서 개막 후 1군 엔트리에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경기 전 항상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타훈련까지 소화했으니 눈길을 끌 수밖에. 김시진 감독은 이에 대해 “현재 강귀태 무릎이 계속 좋지 않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타격훈련을 하도록 지시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수는 이날 특타훈련을 끝내고 대구구장에 도착한 뒤 땀을 닦고 있었다. 기자들이 몰려들자 그는 “오늘 쳤다하면 넘어가더라고. 통산 205호 홈런까지 기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990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19년간 활약하며 개인통산 홈런이 정확히 200개. 그러니 특타에서 5개의 타구를 담장밖으로 날려보냈다는 뜻이었다. 이날 배팅볼을 던져준 홍원기 코치는 옆에서 김동수의 무용담에 배꼽을 잡다 “오늘 컨디션 봐서는 210호까지 날릴 것 같더라고. 그래서 205호 다음에는 바깥쪽 변화구만 던졌지”라며 장단을 맞췄다. 과연 녹슬지 않은 홈런솜씨를 선보인 김동수가 출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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