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SK정근우“롯데팬여러분저부산출신입니다”

입력 2009-05-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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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스포츠동아DB.

SK 정근우(27·사진)는 3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주초 롯데와의 사직 3연전을 걱정했다. 지난달 23일 문학에서 롯데 조성환이 투구에 맞아 실려나간 데 이어 빈볼시비로 롯데팬들이 흥분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 그 사건 이후 처음 사직에서 양팀이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으니 혹시나 불상사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염려였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를 나온 정근우. 취재진이 “모처럼 부산에 가니 집에 가서 부모님도 뵙겠다”고 하자 손사래를 치며 “숙소에서 꼼짝도 하지 말아야죠”라며 웃었다. 길거리에서 봉변을 당할 수도 있어 구단버스 타고 야구장과 숙소만 오가겠다는 얘기에 주위는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떠올린 아이디어 하나. 가슴과 등에 큼지막하게 ‘부산고 ○○회’라고 써놓고 다니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 부산 출신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면 부산팬들도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낼 것이란 해석이다. 정근우는 웃으면서 “(전)병두가 5월 5일 선발등판할 것 같은데, 병두하고 손잡고 다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병두 역시 부산고 출신으로 2년 후배. 지난달 30일 경남상고 출신 정우람이 2군에 내려가 현재 SK 1군 엔트리 중 부산 출신은 이들 2명이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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