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또만원관중”…대전야구열기100℃

입력 2009-05-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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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대전구장은 오전부터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경기시작 약 2시간 전인 낮 12시 13분에 1만500명의 입장권이 매진됐다. 물론 이날 전국 4개구장이 모두 매진된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어린이날 특수’로도 볼 수 있지만 대전의 야구열기는 심상찮아 보인다. 한화는 올 시즌 이날까지 홈 13경기 중 무려 7차례나 만원사례를 이뤘다. KIA의 4차례 매진보다 월등히 앞서는 수치다. 올 시즌 한화의 홈경기 총 입장관중은 10만6493명으로 경기당 평균 8192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홈 13경기에서 총 6만1910명(평균 4762명)을 기록해 관중증가율이 무려 72%나 된다. 8개구단 중 압도적인 신장률 1위다. 한화의 이같은 관중 증가의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BC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 감독에다 WBC에서 최고영웅으로 떠오른 김태균 이범호, 그리고 류현진을 보유한 팀으로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의 올 시즌 관중동원 행보는 전신 빙그레 시절까지 포함해도 이례적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관중수를 기록한 해는 1992년으로 38만391명. 당시 홈 63경기를 하던 시절로 경기당 평균 6038명이었다. 최악의 관중기록은 2004년으로 홈 67경기에서 총 12만8000명(평균 1916명)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부임한 2005년 이후 관중은 꾸준한 증가세다. 평균관중으로 보면 2005년 3466명, 2006년 3884명, 2007년 5120명, 2008년 5920명이었는데 올해 8000명 이상의 팬들이 매경기 꾸준히 경기장을 찾고 있다. 구장 규모가 적어 아쉽긴 하지만 대전에 바야흐로 ‘야구의 봄날’이 찾아온 느낌이다. 한화가 올 시즌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할 수 있을까. 또다른 ‘위대한 도전’이 시작되고 있는 2009시즌이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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