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만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장“씨름부활은한국혼을살리는일”

입력 2009-05-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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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만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장.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 최영만(사진) 회장은 프로축구단 포항 스틸러스 부사장을 지낸 체육인 출신이다. 씨름의 전성기 시절인 1986년, 포항에서 천하장사대회가 개최되었을 때 씨름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현재 포항시의회 의장을 지내며 씨름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말로만 ‘민속씨름’이라 할 게 아니라 ‘국기’가 되어야지요. 일본은 스모를 국기로 만들어서 국민의 사기를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축구, 야구도 있지만 씨름이야말로 우리 국민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생활체육이지요.” 최 회장은 이번 포항대회를 ‘한국씨름 부활’의 계기로 삼고 싶어 한다. 씨름의 부활은 단순히 전통체육을 되살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지키는 ‘혼’, 가정을 지키는 ‘혼’, 나라를 지키는 ‘혼’을 되살리는 일이다. 씨름에 ‘메시지’를 담고 싶다. 어린이 씨름에 대한 관심 역시 같은 맥락이다. “요즘 어린이들이 끈기가 없다고들 하지요. 성격이 급해지고 있어요. 씨름은 기다리는 운동입니다.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씨름이 어린이들을 위해 예와 효를 갖추는 하나의 규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씨름대회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대회에서도 과메기, 대게, 물회 등 포항을 대표하는 특산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앞으로 이런 대회가 정부예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유치지역의 자체 능력으로도 개최될 수 있었으면 한다. 최 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모인 역대 천하장사들에게 금으로 된 메달을 하나씩 걸어줄 계획이다. 우리나라 씨름계를 이끈 공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자, 국민적 영웅에 대한 예우의 상징이다. “씨름대회를 그 어떤 대회보다 재미있는 대회로 만들 겁니다. 꼭 지켜 봐 주시고, 씨름 사랑 많이 해 주세요.” 포항|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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