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하승진,‘서막에불과한올시즌,진화는계속된다’

입력 2009-05-06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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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6일 오전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하승진(전주 KCC)이 전년도 수상수 김태술(안양 KT&G)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올 시즌 내내 농구판의 뜨거운 감자였던 하승진(24. 전주 KCC)이 신인상을 받으며 ´최고 루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승진은 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승진은 총 투표수 80표 중 59표를 얻어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하승진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김민수(27. 서울 SK), 강병현(24. KCC), 윤호영(25. 원주 동부), 기승호(24. 창원 LG), 천대현(25. 울산 모비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굵직한 신인들이 대거 등장한 올 시즌 신인들 중에 가장 큰 화제를 불러모은 것은 하승진이었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이 사라진 것도 하승진이 국내 무대로 복귀한 것이 컸다. 대어들이 많았던 2008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뽑은 KCC의 허재 감독은 당연하다는 듯 하승진을 지명했다. 그러나 시즌 초 ´괴물 신인´ 하승진의 플레이는 무난했다. 221.6cm에 달하는 신장이 내뿜는 골밑에서의 위압감은 기대대로였지만 아직 ´신인´인 만큼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12월 하승진은 새끼 발가락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제외됐다. 5주 가량이 지난 뒤 코트로 돌아온 하승진은 복귀전 후 인터뷰에서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한동안 곤혹을 치렀지만 이후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특히 3월에는 한 달 동안 9경기에 출전해 평균 15.2득점, 1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CC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어 ´3월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승진의 ´진화´는 큰 경기에서 더욱 눈부셨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장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하승진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주성과 매치업을 했던 하승진은 4강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18득점 9.4리바운드를 기록, 김주성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KCC의 우승을 견인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4득점 8리바운드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하승진은 2차전에서 20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뒤 "해답을 찾았다"는 말로 다시 한 번 진화를 알렸다. 하승진은 5~6차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지만 7차전에서 18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맹위를 떨쳤다. 시즌이 지나갈수록 농구인들은 "하승진은 시간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하승진의 활약에 주목했다. 하승진이 올 시즌을 평균10.36득점 8.22리바운드의 기록으로 마쳤지만 그의 존재는 타 팀에게 위력적일 수 밖에 없다. 하승진의 ´진화´는 매우 빠르고,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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