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전북,부산전패배딛고반전기회잡나?

입력 2009-05-08 0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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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에서 뜻밖의 일격을 당한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FC서울을 상대로 다시 날아 오를까? 2009 K-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전북이 9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리그 9라운드를 갖는다. 올 시즌 9경기(6승3무)에서 무패를 기록했던 전북은 지난 5일 부산아이파크와의 컵대회 홈경기에서 2-4 패배를 당해 시즌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언젠가는 깨질 무패기록이었지만 안방에서 4골을 내주며 패한 점은 전북에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오히려 잘 됐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은 "무패행진이 중단된 것은 물론 아쉽지만 (기록을 이어가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사라진 점은 오히려 다행"이라며 "서울전은 전북의 전반기 시즌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모든 전력을 동원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리그 전적 5승2무 승점 17점으로 광주상무(5승1무1패 승점 16)에 1점차로 앞서 있는 전북은 이번 서울전을 계기로 승점을 벌려 우승 도전을 향한 채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 부산전에서 부상을 입은 이동국(30)과 최태욱(28)은 빠르게 제 컨디션을 되찾고 있어 전력공백에 대한 우려는 많이 적어졌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최태욱을 비롯해 지난 부산전에서 체력을 비축한 임유환(26), 진경선(29) 등을 내세워 리그 선두를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K-리그 5경기 연속무패(3승2무)로 초반 부진을 털어낸 서울은 4승2무2패 승점 14점(득실차 +6)으로 인천유나이티드(4승2무1패 승점 16. 득실차 +5)에 앞선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차포를 모두 떼고 전북전을 치러야 할 판이다. 주전공격수 정조국은 지난 2일 성남일화전에서 전반 초반 수비수와 경합 도중 광대뼈 함몰 부상을 당해 전북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조국의 파트너 데얀도 이날 경고 1회를 추가, 이번 전북전에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으며 미드필더 김치우(26)도 성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전북전에 결장하게 된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정조국과 데얀의 공백을 이승렬(20), 이상협(23)으로 메우고, 기성용(20), 김승용(24)을 비롯해 최근 부상에서 갓 회복한 이청용(21) 등을 앞세워 전북전 승리에 도전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0-3 완패의 굴욕을 당한 수원삼성은 하루 뒤인 10일 오후 3시 안방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반기 돌풍의 핵 광주와 힘겨운 일전을 벌인다. 올 시즌 주전선수 대거이탈에 이은 조직력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은 현재 1승3무4패 승점 6점(득실차 -4)으로 대구FC(1승3무4패 승점 6. 득실차 -5)에 간신히 앞선 리그 13위로 처져 있다. 지난해 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더이상 물러설 수 만은 없는 일이기에 차범근 수원 감독은 안방에서 광주를 꺾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광주는 올 시즌 상승세의 동력인 최성국(26), 김명중(24), 고슬기(23) 트리오를 앞세워 수원전에서 리그 선두 재등극을 꿈꾸고 있다. 리그 3연승을 달리다가 서울에 덜미를 잡힌 성남(3승2무2패 승점 11. 5위)은 9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대어 전북을 낚은 부산(2승2무4패 승점 8. 득실차 -2. 10위)을 상대로 연승행진 재출발을 노린다. 성남은 해결사 모따(29)가 달라진 자세를 보이고 있고, 조직력이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원의 핵 김정우(27)가 서울전에서 경고 1회를 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점이 못내 아쉽다. 전북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친 부산은 투톱 정성훈(30)과 양동현(23)의 부상에 박희도(23)까지 성남전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호물로(29)의 발 끝에 모든 희망을 걸어야 할 처지다. 이밖에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AFC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1-4 참패를 당한 울산현대(2승2무2패 승점 9. 득실차 0. 7위)는 10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난적 인천을 상대한다.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를 제압하며 AFC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K-리그 4개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항스틸러스(1승5무1패 승점 7. 득실차 -1. 9위)는 9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로 제주유나이티드(2승1무5패 승점 7. 득실차 -8. 12위)를 불러들여 리그 홈경기 첫 승을 노린다. 이천수(28)의 징계 복귀 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남 드래곤즈(2승4무1패 승점 7. 득실차 0. 6위)는 10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으로 떠나 대구와 맞붙는다.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 시즌 11경기 연속무승(6무5패)의 지독한 불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남FC(5무3패 승점 5. 15위)는 10일 오후 3시 홈구장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신생팀 강원FC(2승3무2패 승점 9. 득실차 -2. 8위)와 일전을 벌인다. ◇2009 K-리그 9라운드 경기 일정 ▲9일 포항-제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 전북-서울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성남-부산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 ▲10일 대구-전남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 경남-강원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 울산-인천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수원-광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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