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지자체가뛴다]“전국대회유치만으로70억경제효과”

입력 2009-05-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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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신 군산시장은 매일 아침 2-3시간씩 테니스를 즐길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깊다. 문 시장은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매개체로 스포츠를 주목했고 시장 취임 후 각종 전국대회 유치, 금석배 영구개최, WK리그 개막전 등 스포츠마케팅에 꾸준히 심혈을 기울여 왔다. 군산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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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건 바로 스포츠죠.” 문동신(71) 군산시장에게 스포츠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2006년 7월, 시장에 취임한 후 군산만의 특색은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스포츠의 잠재성에 주목했다. 문 시장 본인이 매일 아침 2-3시간씩 테니스를 즐기고, 한 때 아마추어 야구팀 투수로 활약했을 정도의 스포츠광. 일단 시, 도 단위 대회를 시작으로 각 종목의 전국대회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았지만, ‘군산시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뚝심 있게 일을 추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작년 한 해만 700만 명이 군산을 방문, 시 경제 발전의 밑바탕이 됐다. 기본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시민들이 어디서나 원하는 종목을 맘껏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생활체육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여자축구연맹이 의욕을 갖고 올 시즌 출범시킨 ‘WK리그 개막전’을 군산에서 개최한 것도 이의 일환.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문 시장을 만나 ‘군산과 스포츠마케팅’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WK리그 개막전이 군산에서 열렸는데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여자축구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우리 시에서는 2008년을 군산 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그러던 중 경기도 여주에서 여자축구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개최를 협의하게 됐고 전라북도축구협회, 군산시체육회 및 군산시축구협회와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 우리시가 리그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WK리그의 성공을 위해서는 군산 시민들의 성원이 필수적입니다. 시민들을 축구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어떤 복안이 있으신지요. “WK리그는 여자축구 프로리그로 발전하기 위한 첫 단추입니다. 매주 월요일 펼쳐질 경기를 대비해 각급 학교 및 도내 시군은 물론 인접한 서천군 지역에도 홍보를 실시했습니다. 또한 월요일에는 가급적 다른 행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시 일정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연맹과 협의해 다양한 공연행사 등을 연계, 많은 분들이 축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여자축구가 향후 프로의 틀을 갖추기 위해서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연고지 정착이 우선돼야 합니다. 혹시 군산에 여자축구 팀을 유치할 의향은 있으십니까. “지역 연고제가 실시될 경우 우리 지역에도 축구발전을 위하여 팀이 창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창단 의사가 있는 지역 업체들을 물색해 적극 준비하겠습니다.” -지난해 금석배 축구대회의 군산 영구 개최가 결정되는데도 큰 노력을 기울이는 등 평소 스포츠마케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시는 고 채금석 선생의 축구사랑의 혼과 열정이 살아 숨쉬고 있는 축구를 사랑하는 도시입니다. 금석배 축구대회는 1992년 창설되어 그동안 우리시를 비롯한 전주, 익산 등에서 순회 개최돼 왔지만 채금석 선생의 고향인 군산에서 영구개최 돼야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한 결과 작년 9월 군산 영구개최가 결정됐습니다. 우리시는 2008년에만 22개의 전국대회를 비롯해 각종 50여회의 대회를 개최했으며 올해도 금석배 축구대회, 대학야구선수권, 새만금 마라톤대회 등 전국대회와 제46회 전라북도체육대회 그리고 각종 지역대회 개최를 통해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5월과 8월에는 4년 만에 프로야구경기를 유치,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통의 야구 명문도시로서의 부활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군산시 스포츠마케팅만이 가진 특징, 강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시는 전통적으로 스포츠 스타를 많이 배출해낸 지역입니다. 야구 WBC 준우승의 멤버들 중에도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군산고의 농구, 군산제일고의 축구, 군산 중앙여고의 탁구 등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습니다. 양궁의 박성현, 테니스 전미라도 우리지역 출신입니다. 우리시에서는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매년 2월에 다른 팀들의 전력을 분석하고, 동계훈련을 겸해 우리시에서 육성하는 4개 종목에 걸쳐 최근 성적이 좋은 팀들을 초청, 우수고교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 역시 우리지역 스포츠 발전은 물론 학교체육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취임 후 3년 간 시 체육행정을 한 번 되돌아보신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스포츠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췄다고 생각됩니다. 각종 전국대회의 유치는 체육발전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설분야에 있어서도 금강공원 축구장을 비롯해 축구장 3면 건립, 월명야구장 인조잔디교체공사, 야간경기를 위한 조명탑 설치공사 등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시 체육발전과 시민건강 증진을 위하여 체육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군산시 스포츠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한 과제를 꼽아주신다면. “우리 시민들의 건강이 우리시 발전의 원동력이므로 시민건강을 위하여 각종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 ○ 문동신 시장은? - 생년월일 : 1938년 5월 22일 - 학력 군산고등학교 단국대 법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경영학석사) 영국옥스퍼드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중앙대 대학원 박사과정(경제학박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수료 군산대 명예경영학 박사 수여 - 주요이력 1969. 3 - 1997. 6 농어촌진흥공사 입사 ∼ 부사장 1997. 7 - 1999. 12 농어촌진흥공사 사장 2001. 1 - 2002. 12 농업기반공사 사장 2000. 10 - 2001. 10 ICID (국제관개배수 위원회) 2001 서울대회조직위원장 2000. 3 - 2002. 12 민주당 21C 국정자 문위원 2006. 7 - (현) 전북 군산시장 군산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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