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로이스터의제자사랑 

입력 2009-05-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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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12일 팀에 처음 복귀한 조성환에게 미국에서 주문해온 오렌지색 스파이크 2켤레를 선물했다. 스파이크에 조성환의 영문이름(SUNG-HWAN)이 박혀있다.

“스파이크태운가르시아부진지속땐새것사줄게”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12일 팀에 복귀한 조성환과 홍성흔에게 스파이크를 선물했다.

조성환은 아직 엔트리에 오를 수 없지만 훈련을 시작했고,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 타격 후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허벅지 근육통에 시달리던 홍성흔은 이날 1군 엔트리에 올랐다.

특히 스파이크에는 팀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제조회사 마크와 영문 이름이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이 이에 대해 질문하자 로이스터는 “사실 이 스파이크는 이들이 다치기 전에 선물하기 위해 일찌감치 미국에 주문해 놓았던 것”이라면서 “둘이서 스파이크를 신고 뛰는 모습이 기대된다”며 웃었다.

기자들의 짓궂은 질문이 이어졌다. “최근 타격부진을 스파이크 탓으로 돌리며 스파이크를 태운 가르시아에게는 선물할 생각이 없느냐”고.

그러자 로이스터는 폭소를 터뜨리더니 “가르시아는 멕시칸 스타일 스파이크를 신고 뛰었다.

그거 태우고 한국 신발을 신으려는 것 같다”면서 “계속 부진하면 스파이크를 사줄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사진 ㅣ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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