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인터뷰]구리빛마린보이“카메라멀리서잡아주세요”

입력 2009-05-14 17: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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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훈련을 마친 후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얼굴에 고글 자국이 선명하다. LA | 문상열 통신원

박태환이 훈련을 마친 후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얼굴에 고글 자국이 선명하다.
LA | 문상열 통신원

 

한국 수영의 지존이지만 역시 나이(20)는 어렸다. 얼굴에 훈장처럼 새겨진 고글 자국이 신경 쓰였던지 “카메라를 너무 가까이서 잡지 마세요”라며 웃었다.

세계 수영 1인자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를 200m 종목에서 꺾을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기고 싶은데 아직은 내 실력이 모자란다. 이길 수 있는 실력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이 배어 있는 겸손함을 드러냈다. 2차 미국 전지훈련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든 14일(한국시간) 박태환은 훈련장면을 공개하면서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했다.

-1차 전지훈련도 USC에서 했고, 2차 전훈도 이곳을 택한 이유는.

“1차전훈은 체력과 적응훈련이었다. 그러나 2차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어 1500m 장거리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보완할 점이 많았다. 또 멜로우니 선수와 함께 훈련하다보면 도움이 되는 게 많아 이곳을 택했다.”

-1차 전훈 때 성과가 있다면.

“1차 때는 25m 쇼트코스여서 파워와 스피드훈련에 중점을 뒀다. 훈련 마지막 무렵에 적응이 됐는데 이번에는 스피드보다는 지구력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보완할 점은.



“1500m가 중점이다. 베이징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멜로우니에게 배울 점이 많다. 같이 훈련하다보니 서로 배울 점도 많고 보완할 점도 알게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체력이나 몸상태는.

“1차 때는 장거리부문에서 훈련이 부족해 장거리가 떨어졌었다. 현재는 1500m, 200m, 400m 훈련을 해도 떨어지지 않아 1차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몸 상태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보통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몸관리를 할 예정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는.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이번 로마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멜로우니가 1500m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데 1500m나 400m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1차 전훈 때와 2차 전훈에서 데이브 살로 코치의 지도방식이 달라진 게 있나.

“1차 때는 적응기였다. 서로를 알려고 하는 단계였다. 살로 코치는 내 기록만으로 나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2차 훈련부터는 기술적인 부문, 킥이나 턴 부문에 대해서 자세히 신경써주고 있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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