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훈련을 마친 후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얼굴에 고글 자국이 선명하다.
LA | 문상열 통신원
세계 수영 1인자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를 200m 종목에서 꺾을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기고 싶은데 아직은 내 실력이 모자란다. 이길 수 있는 실력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이 배어 있는 겸손함을 드러냈다. 2차 미국 전지훈련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든 14일(한국시간) 박태환은 훈련장면을 공개하면서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했다.
-1차 전지훈련도 USC에서 했고, 2차 전훈도 이곳을 택한 이유는.
“1차전훈은 체력과 적응훈련이었다. 그러나 2차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어 1500m 장거리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보완할 점이 많았다. 또 멜로우니 선수와 함께 훈련하다보면 도움이 되는 게 많아 이곳을 택했다.”
-1차 전훈 때 성과가 있다면.
“1차 때는 25m 쇼트코스여서 파워와 스피드훈련에 중점을 뒀다. 훈련 마지막 무렵에 적응이 됐는데 이번에는 스피드보다는 지구력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보완할 점은.
“1500m가 중점이다. 베이징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멜로우니에게 배울 점이 많다. 같이 훈련하다보니 서로 배울 점도 많고 보완할 점도 알게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체력이나 몸상태는.
“1차 때는 장거리부문에서 훈련이 부족해 장거리가 떨어졌었다. 현재는 1500m, 200m, 400m 훈련을 해도 떨어지지 않아 1차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몸 상태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보통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몸관리를 할 예정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는.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이번 로마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멜로우니가 1500m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데 1500m나 400m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1차 전훈 때와 2차 전훈에서 데이브 살로 코치의 지도방식이 달라진 게 있나.
“1차 때는 적응기였다. 서로를 알려고 하는 단계였다. 살로 코치는 내 기록만으로 나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2차 훈련부터는 기술적인 부문, 킥이나 턴 부문에 대해서 자세히 신경써주고 있다.”
LA |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