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의6승파티!김광현완투·류현진5K나란히윈윈

입력 2009-05-17 2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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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왼쪽)과 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이 4개구장 더블헤더로 하루 8경기가 펼쳐진 날 나란히 승리를 신고했다. 두 괴물투수는 6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한화는 17일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사직 더블헤더에서 1경기 12-8, 2경기 3-1로 롯데를 연파했다. 1경기에서 한화 김태균은 5회 중월2점홈런(6호)을 치며 부상 후유증 탈출을 알렸고, 류현진은 7.1이닝 3실점으로 에이스 몫을 했다.

문학에서는 선두 SK와 KIA가 1승씩을 나눠가졌다. 1경기는 에이스 김광현의 시즌 첫 완투승(9이닝 3실점)을 앞세운 SK의 4-3 승리. 2경기에서는 선발 구톰슨(8이닝 1실점·5승)-마무리 윤석민(1이닝 무실점·6세이브)의 철벽 계투와 신인 안치홍의 5회 3점포(4호)로 맞선 KIA가 4-1로 완승했다. 안치홍은 1경기에서도 김광현을 상대로 4회 2점포를 터뜨리는 등 이날 5안타 2홈런 6타점을 쓸어 담았다. SK는 10패(24승4무)째.

잠실에서도 삼성과 두산이 장군멍군을 불렀다. 1경기에서는 삼성이 오승환의 1이닝 무실점 마무리(11세이브)를 바탕 삼아 8-6으로 승리, 4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2경기에서는 두산이 8회 2사 만루서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어 8-7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이용찬은 2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9세이브에 성공, 오승환을 바짝 추격했다.

LG는 목동 더블헤더 1경기에서 박용택의 2점홈런(6호)을 비롯한 4안타 4타점 맹타를 내세워 11-5로 승리했다. LG 박명환은 1경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무난하게 부상 복귀 후 첫 실전등판 임무를 소화했다.

‘영웅 정호’…11회말 끝내기

히어로즈 9연패 탈출…박용택 3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

○LG 11-5 히어로즈(DH1)

LG 5-6 히어로즈(DH2 연장11회·이상 목동)

히어로즈가 연장승부 끝에 9연패 악몽에서 탈출하며 무려 12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경기 전 김시진 감독은 부활한 더블헤더를 못마땅해했다. 선수층이 얇은 팀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판단이었다. 마운드가 무너지며 1경기를 내준 히어로즈는 2경기도 중반부터 뒤졌다. 연패탈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장 11회 혈투 끝에 승리했다. 히어로즈는 9회말까지 4-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여기서 송지만이 우규민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동점에 성공 해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11회말 강정호의 내야안타 때 2루주자 강귀태가 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경기는 박용택이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만 부족한 2점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하며 11-5 대승을 이끌었다.

임태훈 1경기 패·2경기 승…통산 4번째 진기록

○삼성 8-6 두산(DH1)

삼성 7-8 두산(DH2·이상 잠실)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4연패를 끝낸 삼성은 제2경기에서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려 했고, 7연승 행진을 멈춘 두산은 연패를 당할 수는 없었다. 5회까지 삼성이 7-6으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지만 두산의 뚝심은 끈질겼다. 6회말 1사후 이원석의 3루타에 이은 1·3루 찬스. 이성열 타석에서 김경문 감독이 내세운 19세 고졸신인 정수빈이 귀중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7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8회말 2사만루에서 정수빈은 다시 한번 결승타점이 되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두산 임태훈은 제1경기 패전(0.2이닝 1실점)에 이어 제2경기 승리(2이닝 무실점)를 챙겼다. 더블헤더에서 승리와 패전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역대 4번째 진기록. 세이브 1·2위인 삼성 오승환과 두산 이용찬이 나란히 세이브 1개씩 추가했다.

안치홍 투런·스리런 연속경기 홈런…구톰슨 5승째

○KIA 3-4 SK(DH1)

KIA 4-1 SK(DH2·이상 문학)

제1경기 7회초. 3-4로 뒤진 KIA는 1사 2·3루서 김원섭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 때 3루 주자 이종범이 홈을 파고들다 아웃 판정을 받았다. 게임은 결국 그대로 끝이 났고 석연치 않은 판정에 발목이 잡힌 KIA는 제2경기에서도 2회 선취점을 내고도 4회 동점을 허용, 또 한번 위기에 처했다. 이때 빛을 발한 건 루키 안치홍이었다. 1경기에서 3타점을 홀로 책임졌던 안치홍은 1-1 동점이던 5회 결승 3점포를 작렬시켜 2연속 경기 홈런으로 생애 첫 더블헤더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광현은 1경기서 9이닝 3실점으로 2008년 6월 7일 사직 롯데전 완봉승 이후 첫 완투승을 챙기며 6승을 달성했다. 2차전 KIA 선발 구톰슨은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 마무리 윤석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6세이브를 챙겼다.

김태균 대포 재가동…독수리, 롯데전 2승 싹쓸이

○한화 12-8 롯데(DH1)

한화 3-1 롯데(DH2·이상 사직)

결과적으로 16일 내린 비가 한화를 살렸다. 4연승 롯데와 맞붙은 17일의 더블헤더에서 한화는 1차전은 홈런 5방을 앞세워서, 2차전은 선발 김혁민의 역투와 효율적 불펜계투로 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롯데를 제치고 6위를 탈환했다. 한화 류현진-김혁민은 각각 시즌 6승과 5승째를 따냈다. 1차전에서 한화 송광민은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쳐냈고, 김태균도 뇌진탕 후유증을 딛고 홈런포(시즌 6호)를 재가동했다. 역전승을 거둔 2차전은 김혁민에 이어 마무리 토마스를 8회 1사부터 투입, 롯데의 추격을 봉쇄했다. 롯데는 만원관중 앞에서 4연승과 사직 5연승을 접었다. 2차전 선발인 조정훈은 한화전 4연승을 마감했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문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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