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즌입체분석]믿을맨지성긱스넘었다

입력 2009-05-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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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 DB

평균69분활약…‘맨유전설’보다16분많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한 뒤 박지성(28)은 “이번이 최고의 시즌”이라고 자평했다.

평소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엄격하고 냉정하게 평했던 박지성의 ‘깜짝 발언’에 모두가 놀랐다. 그는 엄청난 활동량과 뛰어난 공간 활용 능력을 앞세워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는 등 이전 3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대접을 받았다. 출전 시간 등에서 ‘베스트11’에 들었고, 시즌 평점에서도 만족할만한 점수를 받았으니, 박지성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낄 만한 시즌이었다.

○왜 최고의 시즌인가

박지성은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5경기를 소화했다. 총 1728분간 그라운드를 누벼 경기당 69분 정도를 뛰었다. 총 출전 경기수는 2005-2006시즌(34경기)에 비해 9경기가 적었지만 내용면에서는 이번 시즌이 훨씬 더 알찼다. 25경기 중 21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4경기만 교체로 나섰다. 반면 2005-2006 시즌은 34경기 중 11번 교체 출전으로 선발 비중이 떨어졌다.

또한 경기당 평균출전시간도 데뷔 시즌보다 10분 정도 늘었다. 2005-2006시즌의 평균출전시간은 59.6분. 2006-2007시즌 중반 부상을 입어 2007-2008시즌을 절반만 소화한 박지성에게 이번 시즌은 잉글랜드 진출 이후 4시즌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

○이젠 확실한 주전

박지성은 올 시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출전 시간을 보면 박지성이 베스트11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박지성은 전체 출전시간에서 팀 내 11번째이고, 평균 출전기록으로도 12번째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화한 정규리그 37경기 중 절반 이상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에서는 박지성이 10위로 점프한다. 이 수치는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라이언 긱스(평균 53.6분)와 폴 스콜스(평균 60.1분)를 뛰어넘는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성 평균 평점 7점 팀내 공동 7위

영국의 대중일간지 ‘더 선’은 2008-2009시즌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직후 선수별 시즌 평점을 줬다. 박지성은 7점으로 긱스, 스콜스, 테베스 등과 공동 7위에 랭크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네마야 비디치가 9점으로 공동 1위를 마크했다. 주전 골키퍼 반 데 사르를 비롯해 백업멤버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 오른쪽 풀백 하파엘 다 실바, 중앙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8점으로 공동 4위다. ‘더 선’은 “박지성은 상대를 절대 쉴 수 없게 만들고, 항상 상대의 발목을 잡는 선수다. 창조적인 미드필드 플레이가 필요하면 퍼거슨은 박지성을 투입한다”며 엄청난 체력과 창조적인 공간 활용을 칭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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