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스16강전망]포항“느림보뉴캐슬쯤이야”

입력 2009-05-22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측면돌파장기발휘땐낙승…수원·서울은일본원정부담
K리그 3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H조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1위로 통과했고,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각각 G조와 F조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서울은 최약체로 평가되던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가 산둥 루넝(중국)에 역전승(4-2)을 거둔 덕에 조 2위로 행운의 16강행을 확정한 바 있다. 포항은 다음달 24일 뉴캐슬 제츠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수원과 서울은 같은 날 각각 나고야 그램퍼스, 가시마 앤틀러스와 원정경기를 통해 8강행을 가린다. 동아시아 지역 나머지 16강전 한 경기는 J리그 감바 오사카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8강행 유력한 포항

포항은 어렵지 않은 상대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울산과 조별리그에서 경기를 치른 뉴캐슬은 전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

뉴캐슬은 20일 조별리그 최종전 울산 원정에서 경기 내내 고전하다 역습으로 1골을 뽑아내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수비수들의 신장과 파워가 좋지만 전체적인 기술과 기동력은 떨어진다. 빠른 침투 패스와 측면 돌파가 장기인 포항이 가진 기량만 모두 펼친다면 뉴캐슬 수비를 흔들며 많은 골을 뽑아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변수가 있다면 비 시즌에 AFC 챔스리그 경기를 치러온 뉴캐슬은 호주리그 개막(8월)이 다가올수록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새로 영입할 선수와 용병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포항은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

○부담스런 한일전 갖는 수원과 서울

수원과 서울은 부담스러운 일본 원정으로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일본 팀들은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두 팀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수원은 이미 조별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로 고생했던 수원과 서울이 6월말이면 정상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원은 특급 골잡이 에두가 복귀하고, 서울은 스트라이커 정조국의 가세가 예상된다. 16강전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 6월초 A매치 데이를 활용해 지친 주전들이 쉴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수원과 서울이 지난해 연말 보여줬던 막강한 전력을 되찾는다면 불리한 일본 원정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