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프로의위크엔드팁]페어웨이벙커샷노하우

입력 2009-05-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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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은 최대한 하체를 고정시켜준 상태로 해야 하지만 다운스윙 시에는 페어웨이 샷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타이밍에 체중 이동을 해줘야 충분한 비거리를 낼 수 있다.

벙커탈출,‘스탠스’부터땅에묻어라!
모처럼 드라이버 샷이 잘 맞아 상쾌한 기분으로 페어웨이로 내려간 주말골퍼 A 씨. 하지만 막상 확인을 해보면 볼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있는 경우가 있다.

거리는 아직 한참 남아있어 레이업을 하면 파세이브가 어렵고, 페어웨이 벙커 샷을 구사하자니 자주 경험해 보지 못한 샷이라 두려움이 앞선다.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은 이런 경우 부담감에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채 샷을 하게 되고 결국 레이업을 하는 것만도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하지만 페어웨이 벙커 샷도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김형태 프로에게서 효과적인 페어웨이벙커 공략법을 배워보자.

페어웨이 벙커에 볼이 빠졌을 경우, 볼이 완전히 파묻힌 에그프라이 상황이 아니라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볼을 최대한 그린 가까이 보낼 수 있느냐’다.

파5 홀이고 핀까지의 거리가 200야드라고 가정해보자. 100야드만 더 보내도 쇼트 아이언으로 쉽게 공략이 가능하다. 하지만 뒤땅을 친다면 볼은 벙커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30야드도 굴러가지 못할 수 있다.

정확하게 볼을 때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토핑을 냈다면 볼은 굴러서라도 100야드 이상은 갔을 것이다. 아마추어들은 흔히 토핑을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페어웨이 벙커 샷의 경우에는 토핑성으로 볼을 쳐내도 볼을 최대한 멀리 보낼 수 있으므로 자신감을 가지고 샷을 해보자.


○올바른 어드레스 (사진 1)

벙커에서는 클럽에 지면을 댈 수 없어, 어드레스 자세도 달라진다. 페어웨이라면 클럽을 지면에 대고 어드레스 하지만 페어웨이 벙커 샷을 할 때는 볼의 중간 지점에 대고 어드레스 한다. 볼의 중간 지점을 때리면 토핑이 나서 볼이 뜨지 않을까 염려하지만, 볼의 딤플과 클럽페이스의 그루브 때문에 볼은 클럽 페이스를 타고 올라와 자연스럽게 뜨게 되므로 두려움 없이 샷을 날려보자.

○스탠스를 묻어라 (사진 2)

페어웨이 벙커 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다. 벙커 턱이 낮고, 라이가 아무리 좋아도 백스윙을 할 때 발이 바깥쪽으로 밀려나면 뒤땅을 치게 된다.스탠스가 안정되었는지 확인하려면 연습 스윙을 통해 백스윙을 할 때 발이 미끄러지지 않는지 반드시 체크해봐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평상시보다 클럽을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더 짧게 내려잡는 것이다. 스탠스는 모래 속에 파묻혀 있는데 클럽을 평상시처럼 잡으면 볼이 스탠스보다 높은 상황이 되어 볼이 목표지점보다 왼쪽으로 가는 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볼만 쳐낸다는 느낌으로 (사진 3)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디봇을 내지 않고 볼만 깨끗하게 쳐낸다는 느낌으로 샷을 해야 한다. 벙커 샷이라는 것을 지나치게 의식해 볼을 퍼 올리는 샷을 하면 페어웨이 벙커 샷의 가장 큰 적인 뒤땅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어깨 회전은 충분히 (사진 4)

그 밖의 스윙 동작은 일반적인 페어웨이 샷과 동일하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볼을 정확하게 맞히는데 신경 쓰다 바디턴을 전혀 하지 않고 팔로만 치려는 경향이 있다. 백스윙 크기는 작아져도 어깨 회전은 충분히 해야 한다. 어깨 회전을 줄이면 스윙 리듬이 깨져 볼을 정확하게 임팩트할 수 없다. 롱 아이언 샷을 할 때처럼 백스윙은 낮고 길게 하고 자신감 있게 피니시를 높게 마무리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형태 프로는 누구?

▲1977년 9월 27일생

▲프로입문 2000년

▲소속 테일러메이드코리아

▲2008년 KPGA 상금랭킹 9위

▲우승 경력 국내 3승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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