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강봉규“나갈래요,그래야돈벌죠”

입력 2009-05-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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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안 나가는 게 도와주는 거야.”

22일 대구구장. 삼성 한대화 수석코치가 덕아웃 벤치에 앉아있던 강봉규에게 한마디 건넸다.

1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경기에서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다가 블로킹하던 두산 포수 최승환과 부딪쳐 허리 부상을 입은 강봉규를 위한 충고였다.

강봉규는 부상 후 21일 대구 SK전에서 선발 출장했지만 성적은 3타수 무안타. 결국 7회 박한이와 교체됐다. 전날 경기가 떠오른 듯 “강봉규는 다시 출장했는데 한 게 없네”라며 짓궂게 농담을 던진 한 코치는 “아프면 쉬어라”며 엄포를 놨다.

옆에 있던 김창희는 허리가 아픈 강봉규의 어정쩡한 수비폼을 흉내내며 “이렇게 공을 받더라”며 장난. 물론 허리에 테이핑을 한 채 그라운드에 나간 동료를 걱정하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강봉규는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나갈 겁니다. 그래야 돈 벌죠”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연신 괜찮다던 그였지만 역시나 22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출장하지 못했다.

대구|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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