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맨등판‘잘했다박찬호’

입력 2009-05-27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36)의 현 보직은 롱맨이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거나 긴 이닝을 던져주는 역할이다. 그런데 롱맨은 등판이 종잡을 수 없다. 7회 등판하는 스페셜리스트나, 8회 셋업맨, 9회 마무리는 접전을 벌이는 이기는 상황에서 나온다. 등판을 예상할 수 있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베테랑 선발 제이미 모이어가 6회를 던진 뒤 7회부터 등판해 3이닝을 책임졌다. 22일 신시내티 레즈전 1이닝 투구 후 4일 만이다. 3이닝 4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투구수 50개(스트라이크 36개)였다. 비교적 호투했지만 3-4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7회 등판하자마자 1사 후 제레미 허미다에게 좌측 2루타, 2사 후 호르헤 칸투에게 볼넷을 내주고 웨스 헬름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스코어가 3-5로 벌어진 것은 아쉬웠다. 박찬호는 7회 1실점한 뒤 8회 선두타자 코디 로스를 포수 플라이로 잡은 뒤부터는 남은 아웃 카운트 5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낚았다. 안타는 9회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선발 모이어가 6이닝을 던지고 불펜의 박찬호가 3이닝을 책임져 비록 게임은 3-5로 필리스가 패했으나 불펜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즉 이닝 이터(Inning eater) 역할을 잘 소화해낸 것이다. 이날 피칭은 제구력이나 스트라이크-볼 비율(72%%)에서 아주 무난했다.

LA|문상열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