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야심공개“메이저리그가고싶다!”

입력 2009-05-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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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스포츠동아 DB]

오릭스전무실점15S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퍼펙트 제로’ 행진을 벌이며 ‘세이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야쿠르트 임창용(33)이 메이저리그행을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창용은 최근 스포츠동아 김일융 통신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 통신원은 임창용의 이같은 발언을 올시즌 최고 160km광속구와 함께 신기의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는 동기부여로 해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증명하듯 임창용은 27일 교류전에서도 완벽한 구원행진을 이어갔다.

진구구장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교류전 홈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5세이브를 챙겼다. 20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계속하며 방어율 0으로 ‘미스터 제로’의 명성을 이어갔다.

첫 타자 기타가와에게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구사, 포수 플라이로 잡아낸 임창용은 1사 후 사카구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볼 카운트 2-2에서 싱커를 구사했지만 사카구치의 타격이 좋았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한방이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 상황. 마운드에 선 그는 그러나 평소처럼 담담하게 자신의 볼을 뿌렸다. 대타로 2번 타순에 나온 이키와의 승부, 임창용은 이키를 1루수 직선타로 연결했고 리드가 길었던 1루 주자 사카구치는 더블아웃처리됐다. 1점차 진땀 승부에서 또 다시 팀 승리를 지켜낸 ‘수호신’, 그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였다.

22일 니혼햄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3-2, 1점차 승리를 지킨 이후 5일만의 세이브. 이번 교류전에서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에겐 지난해 부진을 거듭했던 ‘인터리그 악몽’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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