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영수…결국불펜으로

입력 2009-05-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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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수. [스포츠동아 DB]

선동열“구위회복땐다시선발로”
“힘도, 제구력도 없다.”

삼성의 간판투수 배영수(28·사진)가 결국 선발자리를 내놓고 불펜으로 떨어졌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8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영수는 직구 평균구속이 137-138km 정도인데 과거 전성기 때 슬라이더 구속에 불과하다. 공에 힘도 없고 제구력도 좋지 않다”면서 앞으로 중간계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뒤 “하체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옛날 생각만 하는지 자꾸 힘으로만 공을 던지려다보니 팔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배영수의 선발자리에 차우찬이나 2군에 있는 조진호 박성훈 정홍준 등을 불러올려 메우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선 감독은 “영수가 살아주긴 살아줘야하는데…”라고 한숨을 내쉰 뒤 “아무래도 본인이 제일 답답하지 않겠느냐. 2군보다는 1군 불펜에서 뛰는 게 낫다고 본다. 앞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던지도록 하겠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으면 다시 선발로 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 역시 전날 등판해 구위가 신통치 않았던 배영수를 두고 “배영수가 왜 저렇게 됐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청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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