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제구력난조”…박찬호, 4실점뭇매

입력 2009-06-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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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지난 달 20일(한국시간) 불펜으로 밀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사진)는 선발에서 보직이 바뀐 뒤 두차례 등판했다. 마지막 등판이 지난 달 26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으로 베테랑 선발 제이미 모이어에 이어 3이닝을 던졌다. 3이닝 4안타 1실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등판기회는 찾아 오지 않았다. 게임이 접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역할이 롱맨인데다 코칭스태프가 아직은 박찬호를 신뢰하지 않고 있어서다. 3일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친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은 박찬호의 등판 타이밍이었다.

스코어가 7-1로 벌어진 상황에서 루키 선발 바스타르도는 타선의 활발한 지원으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7회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각각 삼진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톱타자 토니 그윈 주니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에드윈 곤살레스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2사 만루에서 내셔널리그 홈런 1위(22개) 애드리언 곤살레스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체이스 헤들리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그로기 상태가 돼버렸다. 아홉번째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충격은 컸다. 1이닝 4안타 4실점 2볼넷 2삼진. 4실점이 모두 투아웃 이후 점수다.

박찬호는 불펜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는 동안 총 5개의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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