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힌돌’지성에까지패배의불똥

입력 2009-06-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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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 DB]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계속해서 ‘레드 데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애칭)의 일원으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의 움직임과 더불어 국내 팬들에게는 ‘산소탱크’ 박지성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지성은 2005년 7월 맨유와 4년 계약을 맺은 뒤 이듬해인 2006년, 계약기간을 2010년 6월까지 연장했다. 아직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여부가 솔솔 불거져 나오는 이유는 맨유가 통상 재계약 대상 선수와는 계약만료 1년 전에 협상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올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줄곧 이어진 ‘재계약 유력’의 분위기는 지난 달 28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급변했다. 올 초만 해도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의 재계약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이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를 비롯해 지난 달 초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박지성이 주급 5만파운드(1억원)에 4년 재계약을 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아예 못을 박기도 했다.

그러나 챔스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완패한 뒤부터는 방출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도화선은 데일리 미러가 당겼다. 데일리 미러는 지난달 29일 “맨유가 카림 벤제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영입하기 위해 테베스와 나니, 박지성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챔스리그 2연패에 실패한 후 다음 시즌을 대비한 선수단 개편 과정에서 불거진 추측성 보도가 대부분이지만 그 만큼 박지성의 입지가 단단하지 못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 하지만 정작 박지성 측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박지성 에이전트 역시 “시즌이 종료된 후 맨유 선수단은 일제히 휴가에 들어간다. 7월이 돼야 (재계약 여부를 놓고)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전혀 이야기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에는 박지성의 이적 관련 루머가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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