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KPGA선수권대회1라운드이동민깜짝선두

입력 2009-06-04 18: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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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파72·6천800야드)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선수권대회 1라운드 17번홀에서 이동민이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1958년 창설된 국내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무명의 이동민(24·타이틀리스트)이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4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파72·68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동민은 버디를 8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1개만 기록하면서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동민은 4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버디 사냥을 시작했고, 뒤이어 7번홀에서 10번홀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14번홀(파4)에서 5m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한 타를 잃었지만 17번과 18번홀(이상 파4)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2위 사와다 겐이치(일본)에 1타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이동민은 2002년 세미프로 테스트에 합격한 뒤 3일 만에 전투 경찰에 입대한 뒤 2005년 프로에 데뷔했고 2009년 퀄리파잉스쿨 21위를 차지하며 풀 시드를 얻었다.

올 시즌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던 이동민은 지난주 레이크힐스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주 첫 상금을 획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열심히 해서 올 시즌 상금 랭킹 30위 내에 드는 것이 목표다. 욕심 부리지 않고 한 계단씩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동민은 포부를 밝혔다.

이번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선수권대회’는 3주 연속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할 것인지 궁금하다. SK텔레콤오픈의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과 레이크힐스오픈의 홍창규(28)에 이어 생애 첫 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또 탄생할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롭다.

한편 1라운드에서는 노장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상호(54·카스코)가 4언더파 68타로 단독 3위에 올라 개인 통산 7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고, 박남신(50)과 조철상(51)도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전날 키움증권이라는 든든한 후원사를 얻은 배상문(23)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모처럼 KPGA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경태(23·신한은행)는 이븐파로 공동 35위를 지켰다. 무더위 속에서 3주 연속 치러지는 이번 KPGA 대회에서 누가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인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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