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적시장떠오르는‘환·호’

입력 2009-06-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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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근호.스포츠동아DB.

정환 J리그·근호 佛서 영입제의
에이전트 “공식제의 없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안정환(33·다롄 스더)과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의 거취가 또 다시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4일 “J리그 최하위 오이타가 안정환 영입에 나섰다. 안정환 외에 호주 출신 팀 케이힐, 마크 비두카도 리스트에 올랐는데 이들 영입에는 1억엔(한화 13억원)이 필요해 구단 재정을 볼 때 안정환이 적당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근호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올 여름 영입 1호선수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프랑스 언론 라디오몬테카를로 역시 “PSG가 이근호와 4년 계약을 시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외신 보도는 모두 충분한 개연성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안정환의 에이전트 정재훈 모로스포츠 대표는 “안정환이 중국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자 몇몇 J리그 구단이 관심 보이고 있다는 말은 진작 들었다. 그러나 정식오퍼는 없었다. 안정환은 비슷한 액수라면 굳이 J리그로 이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3월 다롄 스더에 입단하면서 올해 10월까지 연봉 30만달러(4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3개월 이후 원할 경우 이적도 가능하다. 다롄 측은 안정환을 붙잡기 위해 벌써부터 장기계약 의사를 천명한 상황이지만 오이타가 제시하는 연봉에 따라 안정환의 마음이 바뀔 여지는 있다.

이근호는 이와타와 내년 1월 1일까지 계약돼 있어 PSG가 그를 영입하려면 원칙적으로 이적료를 지불해야한다. 이근호 측은 유럽 팀으로부터 영입제안이 들어오면 오이타와 이적료 금액은 유연성 있게 합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PSG는 이근호가 3월 직접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팀이고, 당시 기량을 어느 정도 인정받았기에 가능성은 높은 편이지만 어찌됐든 공식오퍼가 들어오는 것이 우선이다. 이근호 에이전트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사장은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어떤 제안도 없었다. 추후에 들어온다면 이적료 부분은 오이타와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이근호는 “(프랑스 진출은) 전혀 모르는 일이지만 영입 제의를 받는 것은 선수로서 역량을 인정받는 것이라 좋다. 만일 공식제의가 온다면 에이전트, 소속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지금은 대표팀 경기에만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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