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이말하는필승카드…측면돌파가‘승부의키’

입력 2009-06-05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상대팀초반공격위주유력…수비중요
한국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7일(한국시간) 열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아랍에미레이트(UAE)전의 필승 전략을 일부 공개했다. 허 감독은 4일 취재진과의 간담회를 갖고 독일-UAE전을 통해 드러난 UAE 전력을 분석, 이를 깨부술 전략 중 일부 카드를 꺼내보였다.

허 감독은 “UAE가 한국전에서는 수비 위주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 허 감독은 “경기 초반 상대 공격을 실점 없이 막은 이후 UAE 양쪽 측면을 괴롭히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UAE 대표팀 플레이 스타일을 자세하게 늘어놓았다.

그는 “독일전에서 홈팀 UAE가 전반 20분까지 상대를 많이 괴롭혔다. 2-3번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연결하지 못했지만 독일이 어려움을 겪었을 정도로 파상공세를 펼쳤다”며 초반 수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독일에 실점을 허용한 뒤 페이스가 주춤했다.

독일이 UAE의 양쪽 측면을 끊임없이 파고들며 많은 골을 양산했다. 우리도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지성(맨유)을 비롯해 이청용(서울), 최태욱(전북) 등 양쪽 미드필더 요원들과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등 양쪽 풀백 요원들의 측면 돌파가 UAE전에서 승부의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 이상의 정보 공개를 꺼린 허 감독은 UAE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곁들였다.

허 감독은 “UAE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3일 만에 사우디전을 치러야 한다. 우리가 원정팀이나 다름없다”며 “때문에 UAE전에서 반드시 승점3을 챙기고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북한-이란전이 무승부로 끝나고 한국이 UAE를 꺾으면 본선행이 확정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일단은 UAE전 승부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본선행 확정 가능성은 전혀 생각 안 한다. 선수들에게도 방심하지 말고 UAE전 승리에만 전념하자고 했다”며 “남은 이틀을 잘 준비해 승점 3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