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감격안타’…창용‘감격첫승’

입력 2009-06-08 2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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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타석만에2타점2루타부활타-임창용, 9회등판무실점‘구원승’
요미우리 이승엽(33·사진)이 긴 침묵을 깨고 보름 만에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3)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승엽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인터리그 홈경기 6회말 대타로 출장, 값진 2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 지난달 24일 오릭스전 4번째 타석 우월솔로홈런 이후 무려 11경기·36타석 만의 첫 안타다.

시즌 타점은 26개째. 최근 부진으로 인해 다시 풀래툰시스템의 틀에 갇힌 이승엽은 이날도 라쿠텐이 좌완 하세베 고헤이를 선발투수로 내세우자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4-1로 앞선 6회 2사 1·2루서 2번타자 데라우치 다카유키를 대신해 타석에 등장, 몸쪽 높게 날아든 2구째 시속 123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뽑아냈다.

상대 투수는 좌완 사타케 겐타. 7회초부터 1루수로 나선 이승엽은 8-3으로 앞선 8회 1사 후 2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쳤다. 2타수 1안타 2타점. 타율은 0.247로 약간 올랐다. 팀도 8-3으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임창용은 이날 니혼햄과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등판, 1이닝 동안 4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한 뒤 팀이 9회말 무사 2루서 다케우치 신이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한 덕에 기분 좋은 구원승을 거뒀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방어율 제로 행진을 이어가면서 1승15세이브. 총 11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측정됐다.

최근 2경기에 세이브 상황이 아닌 가운데 등판했던 임창용은 이날도 연장 기운이 감도는 9회초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8번 쓰보이 도모치카와 9번 나카타 쇼를 1루수 땅볼과 1루수 플라이로 가볍게 잡은 임창용은 톱타자 다나카 겐스케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 위기에 몰렸으나 2번 모리모토 히쵸리를 2구째 몸쪽 높은 시속 150km짜리 직구로 공략해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정재우 기자 jao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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