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전관전포인트]지성 vs 네쿠남‘상암벌리턴매치’

입력 2009-06-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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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국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마지막경기를 치른다. 본선 행을 확정한 한국이지만 최종전의 의미를 감안해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국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전 이후 20년 만에 무패 본선 진출과 8승6무8패로 호각지세를 이룬 이란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허정무호 20년 만에 무패 본선행 도전

허정무 감독이 취임한 이후 대표팀은 24경기에서 단 1패를 당했다. 허 감독 데뷔전이었던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패한 뒤 23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도 사우디와 이란, 북한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4승3무를 거둬 본선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선수들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전 이후 20년 만에 무패 기록을 이룬다는 각오다.

○박지성 VS 네쿠남

한국의 주장 박지성과 이란의 공격 핵심 네쿠남이 2라운드 대결을 예약해두고 있다. 2월 이란에서 열린 경기에서 둘은 경기를 앞두고 서로를 ‘지옥으로 보내겠다’고 설전을 펼친 뒤 나란히 1골씩을 넣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개월 만에 서울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박지성은 네쿠남을 향해 ‘이란이 천국(본선행)으로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해 놓은 상태. 한국과 이란의 키 플레이어인 박지성과 네쿠남의 2라운드의 승자는 누구일까.

○남북 월드컵 동반 진출 가능성

한국-이란전 종료 이후 곧이어 사우디-북한전이 열린다. 한국이 이란에 이기면 북한은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이 이란에게 져도 북한은 사우디만 꺾으면 자력으로 본선에 나간다. 남북의 동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북한이 부담스러운 사우디와의 원정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 한국이 먼저 열리는 경기에서 이란을 잡아준다면 북한은 사우디전에서 특유의 수비 축구로 본선 진출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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